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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얌이 생활 속 리뷰/어제 본 방송

서울영상고등학교 썸머스쿨 중학교3학년 진로

by 소심한 얌얌이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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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진로 결정을 하기 시작하는 나이에 학교 담임선생님과 충분한 상담을 했었다. 영수 학원다니는 것은 중학교 3학년 초반에 그만뒀었다. 너무하고 싶지 않은 가고싶지 않은 학원이라 가는 순간순간마다 나와 싸웠었다. 그래도 영 수 학원은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었고 도움이 안되는 학원을 계속 다니는 것이 무의미 하다는 것이 중3 아들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어봤고 영상편집을 하고 싶단 대답을 들은 이후 바로 영수 학원을 중단했다.

지금 어떤 결정을 하는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며 책가방만 들고 왔다갔다 하는 것은 그만하기로 했다.

 

하고싶은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컴퓨터 학원을 등록했다. 

컴퓨터 학원 등록한 이야기는 다시!그전에 담임선생님과 충분한 얘기를 나누고 진로결정에 도움이 되고자 신청했던 <서울영상고등학교 썸머스쿨> 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려고 한다.

 

서울영상고등학교 썸머스쿨 

교육기간 2023년 7월 19일 부터 7월 21일

과정별 20명 

단편영화 , 방송제잣, 영상편집1,2 . 애니메이션. 시각디자인. 만화. 모션그래픽. 1인크리에이터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수업들이 거의 다 있어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 되었지만 그 중 제일 하고 싶다는 영상편집에 지원을 했다. 

이 과정은 담임선생님과 함께 지원을 해야했고 그 동의를 하고 지원을 했으며 합격이 되기까지 기다려야 했다. 

지원을 한다고 모두 다 되는것은 아니라고 들었다. 

내야할 서류들도 여럿이었고 꼼꼼히 작성해서 지원을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살고있는 곳에서 서울영상고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있어서 걱정이 먼저 되었지만 그래도 3일간의 수업은 들어볼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들었다.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해 많이 고민이 들고 있어서 더더욱 어떤 수업을 듣는지에 대한 정보를 아는것도 좋을듯 했고 경험을 해보는 일이 나쁘진 않을 것 같단 생각이었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도 필요하고 또 성적도 필요했기에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엉망으로 관리했던 성적들에 대해서 많은 후회가 들기도 한다.

나도 무관심 했고 아이도 공부엔 무관심한 시간을 보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나 아직도 특성화고를 가는 것이 맞는 일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서울영상고등학교

고등학교를 경험해보는 일은 아주 괜찮은 일이 아닐까 싶었다. 

단순히 고등학교를 3일동안 다녀보는 일인데 뭔가 대학교에 보내는 것처럼 기분이 이상했던 것도 있다. 

혹시나 이곳에 나중에 진짜 다니게 될 경우 집에서 너무 멀어서 어쩌나 싶었는데 썸머스쿨이 시작하는 날 방문해보니 이날이 방학식이어서 그런가 아이들의 짐을 실으러 온 차들이 운동장을 가득채우고 있었다. 

기숙사가 함께 있는 곳이란 점을 그때 알아서 만약 이곳에 다니게 된다고 해도 기숙사에 들어가면 어떨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되었다.

2024학년도 신입생을 위한 서울 영상 썸머스쿨

목적은 영상 (편집, 촬영) 만화, 애니매이션, 디자인, 모션그래픽에 적성과 소질이 있는 인재를 조기 발굴 육성.
영상 (편짐, 촬영) 만화 애니메이션, 디자인, 모션그래픽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함. 


기본 방침

1. 전국 중학교 3학년 대상으로 여름 방학 중 실시
2. 교육과정별 평가 후 우수 학생에게 시상
3. 선발 방식은 학생이 신청한 1지망 지원학과 배정을 원칙으로 하되, 지원자 초과 시 2지망 지원학과로 배정될 수 있음. 단 지원자 초과시 본교 해당학과에서 성적순 선정함.

교육과정 이수자에게 이수증 발급 및 본교 특별전형 (서울영상인재 전형 중 진로체험이수자) 지원 자격 부여.

대상 및 자격 조건
1. 교육 과정별 소질과 적성 및 관심이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
2. 운영 기간 중 본교로 통학이 가능한 학생

서울영상고등학교

방학식이 있었던 첫날은 오후 1시에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첫날 일정이 시작되었다. 

아이를 강당에 들여보내고 나는 근처의 카페에서 4시간의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가기엔 거리가 너무 멀어 4시간 기다림의 시간을 택했지만 그 시간동안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보낼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고 해야할지.

서울영상고등학교

학교를 가보니 아담했지만 나름 탄탄한 학교란 생각이 들었다. 

3일동안 한시간이 넘는, 왕복 2시간이 넘는 시간의 통학시간이 있었지만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수업시간은 90분씩 2교시.

지금 관심있어서 집에서 혼자 스스로 하고 있는 프리미어프로 수업을 듣는 과정이 영상편집 과에서 듣게되는 수업이었다. 

각 과 과정별로 듣는 수업의 차이가 있지만 그 과정들을 고등학교에서 듣는 수업과 똑같이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방학중 할수 있는 경험중 꽤 괜찮은 과정일 거라 생각한다. 

서울영상고등학교

중학교 3학년이면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할 시기는 맞는듯 하다. 

나도 지나온 과정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중학교 지나면 고등학교 당연히 가고 기본적인 일반고에 진학하는 것이 맞는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던 것 같다. 

하고싶은 일이 생긴다면 그 일을 중학교3학년때부터 가는 것이 맞는것인지. 

컴퓨터 학원을 등록하면서 알게된 것은 이미 중학교 1학년 2학년 때부터 전문적인 고등학교에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학원을 미리 등록하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는 거였다. 

 

중학교 졸업하면 일반고, 일반고 다니면서 대학교. 

이 과정을 나도 꿈이 없이 그냥 지나쳐갔지만 지금은 졸업한 대학교 학과와 아주 무관한 일을 하고 있다. 

내게 맞는 적성의 과도 아니었고 4년을 다녔지만 그에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을 꿈꾼적도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나 아까운 시간이지 않았을까?

 

서울영상고등학교

아직도 정답을 알 수가 없다. 

다른 이들과 똑같이 중학교 졸업하고 일반고를 진학하고 남들 다 간다는 대학을 점수에 맞춰 들어가 그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그게 안되면 그때가서 다른 일을 찾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것이 맞는것인지.

아이가 혼란스러워 하는만큼 나 또한 혼란스러운 과정을 거쳐가고 있다. 

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는 아직 하고 싶은 일이 없다. 

하지만 공부는 좋아하고 곧잘 하는 편이다. 

이 아이는 또 다른 중학교 시절을 보낼테고 하고싶은 일을 지금 찾지 못한다고 해도 일반고에 진학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도 하고싶은 일을 찾지 못한다면 점수에 따라 대학교를 고르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싶다. 

서울영상고등학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한다. 

영수 학원을 보내지 않고 중학교 3학년을 하고싶어한다고 컴퓨터 학원에 보내는 것이 맞는지. 

그리고 일반고에 그냥 진학해서 그때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대학을 남들 가는것처럼 보내는 것이 어떤지. 

특성화고를 보낸다면 후회하지 않을지.

그래도 아직은 영수학원을 먼저 보내서 일반적인 과정을 마치는 것이 맞지 않는지.

나도 아직은 정답을 모르겠다.

 

영수 학원을 다니면서 나와 지독히도 많이 싸웠고 아이는 손톱 발톱을 다 물어뜯어놓을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걸 내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엉망진창이 되어있는 아이의 손톱발톱을 보면서 내가 바라는 일반적인 과정을 아이가 가지 않는다고 해서 그걸 강요할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영수 학원을 그만두고 아이는 공부를 조금 놓았다는 것 외에 모든 상황이 다 좋아졌다. 

일상적인 얘기를 웃으면서 나누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학교를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졌으며 하고싶다는 일을 스스럼없이 말한다. 

그리고 배우고 싶다는 컴퓨터 학원에 보내달라고 했고 방학이지만 영상고등학교의 수업을 재미있게 듣는다. 

 

사실 그럼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미리 결정했다면 나는 그것을 밀어줄 의향이 있다.

아직 정답은 모른다.

이렇게 지금 하고 싶은 일을 내년엔 또 하기 싫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하고자 하는 일을 밀어주고 응원해주는 것이 맞지 않는가 싶다!

 

아이가 공부하는 시간에 나 스스로도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으로 3일동안의 수업을 알차게 들어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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