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얌얌이에요.
원래 네이버블로그에 유방암치료일기를 적고 있다가 티스토리로 옮겨서 적게되었어요.
이유는 주변인들에게 내가 유방암에 걸렸던 것을 알리지 않았었는데 아무래도 블로그는 좀 더 많이 노출이 되는것 같더라고요.
소소한 이유로 옮기게 되었지만 좀 더 자세히 얘기할 수 있게 된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좀 더 자세히 길게 적어보도록 할게요.
처음에 유방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아산 유외과" 에서 진단 받은 후였어요.
서울대병원에 예약을 잡아줬던 것도 그 병원에서였고요.
아무리 빨리 잡아도 한달 뒤였기에 계속 병원에 전화해서 예약을 당기려고 노력했고요.
그래서 1주일을 당겨서 3주후에 서울대병원에 가서 초진 등록을 하고 한원식 교수님께 진료를 받게 되었어요.
유방암 전문병원으로 따로 어디를 가야 좋다. 이런것이 있는것보단 최대한 빨리 진료를 볼 수 있는 큰 병원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은듯 해요.
그리고 병원에 자주 가야 하고 받아야 하는 검사들도 많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선택하면 좋고요.
저는 아산병원보다는 서울대병원이 집에서 다니기가 편했어요.
지금도 쭉 다니고 있고 유방암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겠지만 한달에 한번 졸라덱스 주사를 맞아야 하고 페마라 약을 먹으면서 종양내과도 꾸준히 다니고 그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내분비과도 다니고 있기 때문에 정말 병원은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다니는 것이 좋아요.
특히 방사선을 하신다면 매일 일정한 시간에 가서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한달 정도의 시간을 병원에 매일 가야 하죠.
서울대병원 유방외과는 대한외래 지하 3층에 위치해 있어요.
처음에 여기로 가면 일단 영상등록기로 타 병원에서 가지고 온 자료를 등록합니다.
원래 예약되어있는 날짜에 가서 교수 진료를 보기 전에 자료 등록을 하고 교수 보러 가는데 거의 한달을 기다려서 만난 의사여서 이때가 제일 많이 떨리고 무섭고 그랬어요.
우선 유외과에서 초음파검사와 세침검사로 암이다. 얘기를 들은 상태라 서울대병원에 와서도 진단이 잘못되었을 거야 이런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때 한달만에 다시 한번 눈물이 났던 날이에요.
진료를 보기도 전에 병원 대기 의자에 앉아있는데 현실감이 없더라고요.
내가 암인 것이 맞나.
교수는 내게 뭐라고 말을 할까.
진료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아무것도 나와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제일 무섭고 두렵고 그런 시간이 흘러요.
신랑과 같이 갔었는데 우는 것도 보이기 싫고 해서 화장실 가서 막 울고 나왔더니 제 진료시간이 되었더라고요.
교수 만나러 들어갔는데 덜덜 떨고 앉아있었더니 침대에 누워보라고. 어느 쪽에 있는것 같냐고 해서 왼쪽 가슴을 얘기했어요.
서울대 병원에서 초음파를 보기 전 단계라 의사 촉진으로 일단 진료를 받았는데 암이라는 건 확실하다고.
그리고 많은 진료들을 예약하고 또 다시 교수를 만나러 와야합니다.
그 전에 다른 병원에서 초음파 진료했던 것은 참고만 할뿐 다시 서울대병원에서 처음부터 진료를 봐야 하기 때문에 또 지루한 검사 시간이 흘러요.
유방외과에서 일단 검사를 받고요.
교수를 만나서 치료방향이 정해집니다.
이때 엑스레이부터 초음파 검사까지 다 하고요.
순서로는 산정특례 신청을 하고 진료비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암 타입, 암 크기에 따라서 수술을 먼저 할지 아니면 항암을 할지 정해지는데 저는 크기는 일단 2센치 1센치 이렇게 두개가 있어서 합이 3센치였고요.
림프전이도 1개가 보여서 항암을 먼저 해서 크기를 줄이고 그 다음 수술을 하기로 결정이 났어요.
항암을 안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후 유방외과 교수를 만나는 것은 6개월 뒤로 미뤄졌고요.
바로 종양내과로 과가 변경되었어요.
종양내과는 암병원에 위치해있어요.
서울대병원에 가면 대한외래에서 암병원으로 가는 통로를 지나게 되는데 이 길을 가는 것이 처음엔 그렇게 적응도 안되고 무서웠어요.
암병원에, .. 암병동에 가는 길이 정말 현실감이 없어요.
암병원, 암병동 이라고 쓰여있는 길을 따라가면 다른 건물이 나오는데 본관과는 다른 동에 암병원이 위치해 있어요.
그리고 그때 알게 되었어요.
암에 걸린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
진료를 잡기도 힘들고 진료를 예약한다고 해도 거의 한달은 대기를 해야 교수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때 알게 되었어요.
종양내과는 유방외과에서 바로 진료를 잡아주었고요.
이것도 모든 검사가 끝난 뒤였기 때문에 유방외과에서 종양내과로 간 것도 또 한달을 기다려야 했어요.
순서를 정리해볼게요.
1. 22년 8월 4일 아산유외과 - 유방초음파 - 유방암진단
2. 22년 8월 29일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첫진료 - 검사
3. 22년 9월 5일 유방외과 검사결과
4. 22년 9월 15일 조직검사
5. 22년 9월 21일 유전자검사 (유방암 브라카검사)
6. 22년 10월 5일 종양내과 첫진료
7. 22년 10월 7일 1차 항암주사 이후 3주마다 항암 8차까지
이렇게 진행되었어요.
그리고 항암 8차를 한 이후에 수술 - 방사선 20회
그럼 처음 내가 유방암이란 것을 알게 된 이후 딱 2달만에 항암주사를 맞는게 결정되었네요.
사실 이 과정이 엄청 힘들어요.
항암주사를 맞는 사람도 있고 맞지 않는 사람도 있죠.
저는 선항암을 8차 했고요.
내가 유방암에 걸리고 나서 알게된 사실인데 유방암에도 종류가 아주 많아요.
그래서 치료방법도 사람마다 다 다르고 항암을 하는 횟수도 또 선항암을 할 것인지 후항암을 할것인지.
항암약은 어떤 것을 쓰는 것인지 그것도 사람마다 달라요.
그러니 내가 누군가의 유방암 치료기를 본다고 해서 나와 똑같이 진행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안돼요.
하지만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는 누군가의 치료기, 치료후기 과정들을 엄청 많이 찾아보게 되어요.
저도 그랬고요.
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그 모든 후기가 나와 동일한 것은 없었어요.
만약 서울대병원에 가게 된다면 어떤 순서로 진료가 시작되는지.
병원에 가면 어떤 얘기들을 듣게 되는지.
저는 그 과정들을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똑같지는 않겠지만 제가 치료를 하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누군가도 또 궁금해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부정적인 상황들보단 긍정적인 상황들을 많이 보세요.
저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고 유방암에 걸리기 이전과 똑같은 시간을 보내지는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보면 저 사람은 왜 암병동에 왔지? 하는 생각이 드는 모습으로 지내고 있어요.
22년 8월초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저는 선항암8차 - 수술 - 방사선치료 20회 - 졸라덱스,페마라 5년 이렇게 진행하고 있어요.
어제는 졸라덱스 주사를 맞는 날이어서 서울대병원에 다녀왔고요.
한달에 한번 맞는 주사인데 병원에 가는 날이 참 빠르게 돌아와요.
항암 주사실.
정말 맞기 싫은 항암주사를 맞는 주사실과 한달에 한번 호르몬 주사를 맞는 주사실이 붙어있어요.
이전에 정말 멀쩡해보이는 사람들이 이 주사실을 왔다갔다 하는것을 봤을때 저 사람들은 왜 이곳에 왔지?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
항암주사를 맞고 정말 몰골이 말이 아니었던 때에 말이에요.
근데 지금은 누군가 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할 수 도 있겠다 싶긴 해요.
좀 덜 티나는 가발을 쓰고,
처음엔 어색했는데 이젠 너무 익숙한 가발,
졸라덱스를 맞으러 다녀온 병원이 처음엔 길을 잃을만큼 복잡하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눈감고도 찾아가요.
제일 힘들게 했던 TC항암주사를 맞았던 항암낮병동.
여기도 벌써 1년전 얘기가 되어가요.
시간이 너무 빨리 잘 흘러가서 깜짝 놀랄 정도로요.
이렇게 보이는 수많은 팜플렛이 암 종류를 소개하는 팜플렛이에요.
이렇게 많은 암이. 아픈 사람들이 있네요.
암병원을 가면 느끼는 것이 그 힘든 항암주사를 맞으면서도 그래도 일상을 보내고 아프지 않으려고 힘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예요.
산정특례를 신청하면 5년동안 의료비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졸라덱스 주사 맞은 가격이 8800원.
참.
유방외과에서 선항암을 하는게 먼저, 치료가 결정된다면 암보험 서류는 유방외과에서 떼지 말고 종양내과에서 항암 시작하면서 떼야 합니다.
유방외과에선 수술을 해야 서류를 뗄수 있어요.
암보험 신청하는 것도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이 과정도 생각보다 많이 복잡하더라고요.
항암하는 중간에 보험회사 사람들을 돌아가며 만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어요. ㅠㅠ
두서없는 글이지만 이후부터는 항암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자세히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궁금하신게 혹혹시 있으시다면 비댓으로 달아주시면 답변드려요.
시간은 지나가요.
너무 겁먹지 마시고 치료 받으시면 좋겠어요.
아프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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